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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비판만으로 野집권 못해", "비대위와 조직특위 참여 NO"

입력 : 2014-10-15 13:22:38 수정 : 2014-10-15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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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참여에 대해 "아니다"고 손사래질 했다.

7·30 재보궐선거 참패 뒤 대표직에서 물런 안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는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이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지역위원장 선정을 하는 조강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안 의원은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당이 엄청 위기 상황이고, 이제는 통합 이전으로 돌아가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당이 신뢰를 얻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해 왔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저는 정의로운 사회, 통합된 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우리사회의 절박한 과제에 대한 답을 찾는데 전략을 다하고자 한다"며 "넓은 마음으로 저의 진심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의 뜻에 따라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강특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저는 지난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두 정당의 통합과정을 이끌어왔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체제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했다"며 "당 지도부의 일원에서 사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중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선 "김 전 대표는 오랫동안 당에서 정치를 배웠고 많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그 생각은 지금도 같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또 측근이었던 금태섭 전 대변인의 조강특위 참여에 대해 자신이 반대했다는 말에 대해 안 의원은 "조강특위 선정에 대해 저와 한번도 상의한 적이 없다"며 "저와 상의를 했더라면 숙고끝에 조강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을텐데 상의없이 진행해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하려면 국민들이 이 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경영을 맡겠다고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국민들이 우리당을 믿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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