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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포항] 하얀 폭포 ‘단풍의 향연’에 몸 던지다

입력 : 2014-10-16 21:46:48 수정 : 2014-10-16 2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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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폭포 자랑하는 내연산·보경사 비경
크루즈선 타고 운하 질주… 영일대 야경도 신비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경북 포항이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포항은 동해안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어서 가을철이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쉴 새 없이 몰리고 있다.

포항의 내연산 연산폭포 모습.
포항시 제공
특히 12폭 비경을 자랑하는 내연산과 팔면보경이 묻힌 보경사는 대표적 관광지. 신라 진평왕 25년(602)에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온 대덕지명 법사가 “동해안의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략을 막고 장차 삼국을 통일하리라”고 아뢰자 왕이 기뻐하며 포항을 거쳐 해안을 타고 올라가는데 오색구름이 덮인 산을 보고 찾은 곳이 내연산이다. 그 연못을 메우고 팔면보경을 묻고 절을 창건해 보경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웅장하고 수려한 중남산을 등에 업고 좌우로 뻗어난 내연산 연봉에 둘러싸여 있는 유명한 보경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12폭포로 이름난 그윽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시냇물에 손을 담그고 가을 속으로 풍덩 심취해 본다.

버려진 광산도시에서 예술의 성지로 새롭게 브랜딩된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 강아지 작품이 있다면 포항 호미곶에는 상생의 손이 있다.

상생의 손은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호미곶에 새천년을 맞아 ‘모두가 더불어 함께 한마음으로 화합하여 잘 살아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생의 손 외에도 새천년기념관, 등대박물관 등이 있으며 포항의 대표 아이콘이다.

40년간 막힌 물길을 뚫은 환경복원과 도심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포항운하’는 포항의 나폴리로 불리면서 국내외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가 총사업비 1600억원을 들여 건설한 1.3㎞에 이르는 동빈내항과 형산강 물길을 잇는 ‘생명의 물길’을 되살린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통수 이후 수천마리의 물고기와 철새들이 날아들면서 주변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형산강 물길은 죽도시장을 거쳐 영일만 앞바다까지 이어지며 포항운하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올 들어 운하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어림잡아 50만명이 넘는다. 올 3월부터 포항운하를 운항하는 크루즈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에서 찾고 있다.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는 야간에 더욱 신비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며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이어지는 관광객들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영일교를 걸어 해상 누각에 오르면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각종 기념일이나 이벤트가 필요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뜻 깊은 행사 시에 꼭 필요한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포항관광을 즐기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이다. 구수한 사투리와 값싸고 좋은 물건에 덤은 기본이고 따스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에 ‘아, 이곳이 바로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고 단박에 느낄 수 있으며 자기 자신도 어느새 활어처럼 싱싱하게 생동감 있게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죽도시장은 오감만족이 가능한 곳으로 넓은 어판장과 신선한 해산물 외에도 풍성하고 다양한 농·공산품을 두루 만날 수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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