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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시장, 종교, 욕망 외

입력 : 2014-10-17 20:23:52 수정 : 2014-10-17 2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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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종교, 욕망(성정모 지음, 홍인식 옮김, 서해문집, 1만5000원)=인간 욕망의 문제, 신학과 종교의 연관성, 교회와 해방신학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더불어 해방신학이 꾀하는 유토피아적 사회변혁 운동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해방신학의 미래와 의미를 재발견하게 이끈다. 저자는 해방신학 1세대를 잇는 2세대의 대표 학자로 브라질 한인 2세다.

유대인 엄마의 힘(사라 이마스 지음, 정주은 옮김, 예담프렌드, 1만2900원)=나이가 들어도 늙은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식들이 수두룩하다. 저자는 자식을 사랑할 줄만 알고 가르칠 줄 모르는 부모의 태도에서 이런 상황이 비롯했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대안으로 유대인의 교육법을 제시한다.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자녀를 현명하게 길러낸 유대인들의 지혜를 생생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진화론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프란시스코 호세 아얄라 지음, 윤소영 옮김, 휴먼사이언스, 1만8000원)=“나는 정말 예전에 원숭이였을까” “사람은 계속 진화할까” “언어는 인간만의 특성인가” 등 진화론에서 비롯된 인간과 생명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탐구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진화론은 생명이 어떻게 탄생하고 멸종하는지, 왜 이토록 다양하고 복잡해졌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마음, 윤리, 사회,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

팝, 경제를 노래하다(임진모 지음, 아트북스, 1만5000원)=대중음악 평론가로 유명한 저자가 1930년대 경제공황에서 2000년대 세계금융위기까지의 경제사를 대중음악을 통해 훑어간다. 대중음악은 경제에 민감한 대중의 정서를 직간접으로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입장을 취한다. 책이 소개한 노래들은 경제적 현실에 따라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심리를 말해준다. 동시에 힘겨운 삶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쓰는 꿈들도 그리고 있다.

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김용관 지음, 생각의길, 1만5000원)=그리스 신화를 다룬 ‘신통기’ 같은 고전에서 ‘백설공주’를 포함한 세계 명작동화, ‘다빈치 코드’나 ‘해리포터’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대표적 작품들을 아우르며 재미난 수학적 의문을 제기하고 신선한 관점으로 해설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수학의 증명법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 비율의 개념을 보여준다.

홍대용과 1766년(강명관 지음, 한국고전번역원, 1만2000원)=홍대용의 청나라 여행기 ‘연기’는 후일 박지원의 ‘열하일기’, 박제가의 ‘북학의’ 등을 가능하게 한 문제작이었다. 저자는 홍대용의 여행기를 꼼꼼히 살펴 이 여행기가 왜 당시 조선 지식인들에게 큰 논란거리가 되었는지, 그것이 조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등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친다.

미래 인간 선언문(닐 도널드 월쉬 지음, 이선미 옮김, 판미동, 1만5000원)=지금이야말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일 등 인간 삶의 모든 과정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글로벌 대화 운동’을 시도한다. 단순하지만 근원적인 질문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유기적 대화와 개개인의 성찰을 통해 인류 변혁을 촉구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대화 운동들이 세계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위기의 국가(지그문트 바우만·카를로 보르도니 지음, 안규만 옮김, 동녘, 1만6000원)=오늘날 국가에 닥친 위기에 대한 정의에서 출발해 변화하는 현 시대에 가장 심각한 문제들의 다양한 양상을 하나하나 검토해 간다. 저자들은 서구 사회가 직면한 위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체제와 얽혀 있는 변화, 앞으로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게 될 심대한 변화의 징후라고 말한다. 또 이런 위기와 관련된 문제의 기원에 ‘권력과 정치의 분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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