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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에 CEO도 고집 꺾는 구글의 힘

입력 : 2014-10-17 20:18:49 수정 : 2014-10-17 20: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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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조너선 로젠버그·앨런 이글 지음/박병화 옮김/김영사/1만5800원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릭 슈미트·조너선 로젠버그·앨런 이글 지음/박병화 옮김/김영사/1만5800원


구글의 공동 창업주인 세르게이 브린이 한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런데 광고 책임자인 스리드하라 라마스와미는 동의하지 않았다. 한동안 대립이 이어지자 타협안을 내놓은 건 ‘상사’인 세르게이였다. 그런데 스리드하라는 이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두 사람의 방식에 담긴 장점을 놓고 긴 토론이 벌어졌고, 결국 고집을 꺾은 것은 세르게이였다.

전권을 가진 경영자는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았고, 실무자는 상사의 의견에 맹종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장면이다. 구글은 혼란마저도 미덕이 되는 회사다. 구글의 신화는 바로 여기서 가능했다. 재직 기간과 의사결정 권한은 비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의 질적 수준이지 누가 말했느냐가 아니다”라는 게 구글의 믿음이다.

책은 2001년 합류해 2011년까지 최고경영자(CEO)로서 구글이 기술 분야를 주도하는 세계적 기업이 되기까지 성장을 이끈 에릭 슈미트 회장이 직접 밝힌 구글의 업무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구글의 실행 방식, 추구 전략, 비전을 통해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기업과 개인이 살아남고 번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전문성’과 ‘창의력’이다. 두 가지 개념은 구글의 사시(社是)와도 같다. 구글이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추구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전문성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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