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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길은 배움 밖에 없다

입력 : 2014-10-17 19:42:00 수정 : 2014-10-17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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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라인골드 지음/김광수 옮김/문학동네/1만8000원
넷스마트/하워드 라인골드 지음/김광수 옮김/문학동네/1만8000원


“네트워크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배워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저자가 30여 년 동안 웹과 네트워크에서 얻은 통찰을 집대성한 책이다. 네트워크에서 길을 잃고 헤매거나, 스마트 기기를 그저 심심풀이용으로밖에 쓸 줄 모르는 인터넷 시민을 위한 ‘네트워크 지성’ 습득 안내서다.

언제나 접속 가능한 미디어 환경, 위치 기반 서비스,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네트워크의 확장 등 기술의 진보 덕분에 우리는 무한한 편리함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암울한 문제가 남아 있다. 온라인 사찰과 검열, 여론 조작, 사생활 침해, 집중력의 상실과 긴밀한 인간관계의 파괴 등이다. 여기서 한 가지 단순한 진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기술을 이용하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건 바로 인간이란 점이다. 월드와이드웹과 소셜 미디어, 각종 스마트 모바일 기기가 도입된 것은 아직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새로운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를 배우려 하지 않는가.

태초에 문자가 발명됐을 때, 읽고 쓰는 것은 지도층만의 특권이었고 구텐베르크 혁명 이후 ‘독서’가 대중의 영역으로 빠르게 흡수되면서 문해력은 모두가 갖춰야 할 자질이 됐다. 대중이 문해력을 기른 덕분에 오늘날 영장류는 ‘정보사회’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네트워크 사회’의 초창기를 살고 있다. 이 세상을 현명하게 살기 위해선 배워야 한다. 마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지 않고선 페달을 밟을 수 없고, 자동차 발명 이후에는 운전하는 법과 길을 건널 때 차를 피해 안전하게 건너는 법을 각각 배워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네트워크 시대 태동기에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권력을 감시하고, 인터넷을 시민의 공론장으로 가꿀 것을 그는 제안한다. ‘현명한 군중’이 되어야 할 때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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