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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재난방송 계속보면 증상 더 악화"

입력 : 2014-10-17 17:12:12 수정 : 2014-10-17 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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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덕인 교수팀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지난 4월25일부터 5월2일까지 '재난방송 노출에 따른 증상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조사 대상으로 삼은 13가지 항목에서 모두 증상의 악화가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96명은 공황장애, 외상후 장애 스트레스(PTSD), 급성스트레스장애 등의 신경증을, 15명은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등의 정신증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우울감, 죄책감, 절망감, 짜증, 불안감, 분노감, 자살사고, 자해행동, 식욕저하, 불면, 무기력함, 신체증상, 집중력 저하 등 13가지 증상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 전반적으로 우울감과 절망감, 짜증, 불안감, 분노감, 신체증상,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증상의 악화가 관찰됐는데, 이 중에서도 분노감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심한 악화를 호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과거 외상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외상경험이 없는 환자들보다 우울감, 절망감, 짜증, 불안감, 분노감, 신체증상, 무기력함 등의 증상악화가 심했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전덕인 교수는 "외상경험이 있는 경우 방송을 통해 세월호 사건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더욱 부정적인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과거 외상을 입은 환자들은 이런 외상성 자극에 노출을 줄이거나 상태변화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결과를 최근 열린 '2014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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