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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 존 오키프 "뇌연구·투자 계속해야"

입력 : 2014-10-20 15:14:52 수정 : 2014-10-20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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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주최 콘퍼런스…"연구자의 창의성 계속 고무시켜야" 2014년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존 오키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뇌의 신비가 언제 밝혀질지 모르지만 뇌에 관한 연구와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영국왕립학회 공동 주최로 2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린 'IBS-영국왕립학회 리서치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오키프 교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은 뇌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키프 교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서 뇌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니, 오바마 대통령이 '치매 등 뇌와 관련된 질환 연구에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곧 다가올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오키프 교수는 1971년 쥐 실험 과정에서 뇌에서 위치정보 처리시스템을 구성하는 세포인 이른바 '장소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 사람이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는 원리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쥐 실험을 통해 장소세포가 손상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위치를 찾는 능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소식을 발표 1시간 전 동료 교수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는 오키프 교수는 "기억, 인지, 사고에 대한 관심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동료 연구자의 도움 그리고 쥐에 미세전극을 삽입할 수 있는 전도체가 개발되는 행운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한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과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연구자들의 창의성을 계속 고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키프 교수는 노벨상 수상 이후의 삶에 대해 "나는 연구자"라며 연구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은 기쁜 일이며 나는 연구하는 것이 좋다"며 "이와 함께 지금 맡은 UCL 세인스버리 웰컴센터 소장 업무와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는 일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키프 교수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측두엽의 두 가지 기억장치: 해마와 편도체'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그의 연구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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