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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분양된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아파트는 평균 1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위례신도시의 분양 열기와 함께 저렴한 분양가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3.3㎡당 분양가는 1725만원으로 인근 장지동 '송파파인타운'의 평균 매매가보다 120만원 이상 저렴하다.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분양업체들이 속속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승부수를 띠우고 있다. 금융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있어 좋은 분위기에 물량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모습이다. 자칫 미분양으로 남을 경우 분양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

실제 가을 분양시장에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분양중인 '꿈의숲 롯데캐슬'은 평균 3.3㎡당 155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지만 110만원 낮춘 1440만원 선에 분양에 나섰고, 포스코 제1직장주택조합 아파트인 '구리 더샵 그린포레'는 일반 분양가를 조합원(3.3㎡ 당 1458만원)보다 낮은 1242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일반분양가를 낮춰 사업성을 높인 것이다. 특히 전용84㎡의 경우 조합원분보다 70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도 속속 착한 분양가로 나서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에 현대건설이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분양가는 3.3㎡당 920만원대다. 지난해 11월 앞서 분양한 1차(923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도 '용산 푸르지오 써밋' 오피스텔도 3.3㎡당 1300만~1400만원대에 분양중인데, 중도금(55%) 무이자 혜택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더욱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 오피스텔은 인근 한강로1가 '대우월드마크용산'의 시세가 평균 3.3㎡당 1752만원인 데 비하면 분양가가 300만원 정도 저렴한 셈이다.

서울 뉴타운 내 단지내 상가도 1층기준으로 3.3㎡당 1000만원대로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은 1층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 선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도 지하 1층 기준 3.3㎡당 1100만원 수준으로 은평뉴타운 1만6000여가구 배후수요에 고양 삼송지구, 고양 원흥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이 인접해 사실상 배후수요는 더 넓다.

수익형 상품은 착한 분양가가 중요한데 그 이유는 같은 임대조건이라면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30㎡의 오피스텔을 1억2000만원에 매입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을 받는다면 수익률은 6.5% 수준이지만 1000만원이 싼 1억1000만원에 매입할 경우 수익률은 7%로 껑충 뛴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아이콘으로 뜨고 있는 상가도 수익률이 달라지기는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5000만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은 연 6.6%대로 높아진다.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내집마련을 수요가 늘면서 착한 분양가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지역주민들이 아파트 조합을 결성한 뒤 부지 매입과 건축, 분양 및 마케팅 등을 직접 주도하는 주택을 말한다. 조합원이 자신의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분양받고 남은 물량은 마진을 붙여 일반 분양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최근 불황을 겪으면서 잉여물량을 조합원 분양가와 같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또 5년 또는 10년 살다가 분양여부를 결정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도 시세보다 저렴해 인기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선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최근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단지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투자하기 보다는 주변 개발호재나 교통, 학군, 임대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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