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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억만장자 "위대한 발명"…안전문제엔 "최선"

입력 : 2014-10-20 15:32:31 수정 : 2014-10-20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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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위대한 발명이라고 강조하는 점은 같았지만, 안전과 정보보호에 관한 입장은 스마트메모 앱 에버노트의 린다 코왈스키 부사장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억만장자 로저 버 간에 여러모로 달랐다.

'비트코인 예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로저 버 비트코인 투자자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특별행사로 열린 '5G 글로벌 서밋'에서 '비트코인과 모바일 결제 그리고 금융과 ICT의 경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비트코인의 유용성에 대해 설파했다.

비트코인은 정체불명의 개발자(혹은 단체)가 2009년 만든 가상화폐로, 버는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에 많은 투자를 해 '비트코인 전도사'이자 억만장자로 잘 알려져 있다.

버는 "비트코인은 인터넷 이후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이라며 "비트코인은 편리함, 내구성, 평등성, 이동성 등 기존 화폐에 비해 장점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특정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처럼 개인이 자신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작성만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며 "2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자가 매우 적었으나 지금은 전 세계 2천500만명이 비트코인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버가 내세운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강점은 수수료가 적다는 것과 정부 등 특정 기관이나 기구가 규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규제가 없다는 것은 이에 대해 책임질 곳이 없다는 뜻으로, 비트코인이 범죄 등에 악용됐을 때 사용자들을 보호해줄 수단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은 지난 8월 "가상화폐는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것이 아니며 숨겨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높은 가격 변동성을 갖고 있는데 해커나 사기꾼들의 목표가 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버는 높은 가격 변동성에 대해서는 가격의 변화와 관계없이 같은 가치를 인정해주는 회사들이 있다고 소개했지만, 해킹 등 범죄 피해에 대해서는 "안전장치인 '프라이빗 키'를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주면 안 된다"며 "비트코인 전문기업 등도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해킹 피해가 지난해 이미 1천억원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고교생이 대마를 밀수하는 데 쓰이는 등 각종 범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 에버노트의 코왈스키 부사장은 사생활 침해에 대해 에버노트가 어떤 정책을 가졌는지를 묻는 말에 '데이터는 네 것이다', '데이터는 개인적이다', '데이터는 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등 3가지 정보보호 법칙을 제시했다.

이 중 '데이터는 개인적이다' 법칙은 이용자가 작성한 메모에 접속하지 않고, 보지 않고, 검색하거나 검색되게 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왈스키 부사장은 "사용자들이 작성하는 메모에 접근한다면 마케팅 등에 매우 유용할 테지만 우리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사용자는 공유할 수 있는 정보와 그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직접 나눌 수 있고, 공유하고 싶지 않은 정보는 본인 외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도록 데이터센터에서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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