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백령도 평화미술프로젝트 무산…배경 놓고 논란

입력 : 2014-10-20 16:33:24 수정 : 2014-10-20 16:33: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2014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프로젝트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종구 중앙대 교수)는 20일 성명에서 "어떤 형태로든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를 올해 더 이상 추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회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조직위는 "이번 사태 원인은 사업 주체인 인천문화재단이 지방선거 이후 평화미술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인 이모 아트플랫폼 관장을 직위해제하며 비롯된 사안"이라며 "문화재단은 정치적 독립을 꾀하고 시민을 위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된 행사다. 작년 행사에는 정전 50주년을 맞아 유진룡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는 등 행사 규모도 확대됐고 올해는 지난 8월 백령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인천문화재단이 지방선거 이후 시장이 바뀌자 새롭게 구성된 시 집행부를 지나치게 의식, 작가들의 반발을 사며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다.

평화미술프로젝트 참여 작가 23명은 앞서 지난 9월 성명에서 "분단의 땅에 평화를 부르는 평화미술제가 민선 6기 출범 이후 정치적 맥락에서 재단되고 변질됐다"고 주장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은 평화미술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은 인천시 재정난 때문에 빚어진 일일 뿐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는 아트플랫폼 관장에 대한 인사조치는 "지역문화예술계에서 끊이지 않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입주작가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관장이 스스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 재정위기 때문에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다른 전 분야의 예산이 삭감된 상황"이라며 "평화미술제를 성사시키기 위해 추경 편성 때 관련 예산을 포함시켰지만 최종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고 밝혔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