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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된 수컷 ‘수니’ 사체 발견
이젠 6마리만 남아… 멸종 위기
북부흰코뿔소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보호구역 감시원들은 34살 된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니’(사진)의 사체를 지난 17일 발견했다. 이에 따라 북부흰코뿔소 개체 수는 종전 7마리에서 6마리로 줄어들었다.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불법 밀렵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호구역 측은 밝혔다.

수니는 1980년 체코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흰코뿔소 개체 수 보존을 위해 2009년 12월 다른 3마리와 함께 케냐로 옮겨져 보호를 받으며 지내왔다. 전문가들은 케냐의 기후조건이 북부흰코뿔소 번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흰코뿔소의 한 종류인 북부흰코뿔소는 1960년대만 해도 2000마리 이상 있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밀렵으로 개체 수는 급속히 감소했고, 1984년 단 15마리밖에 남지 않게 됐다. 약으로 쓰이는 코뿔소의 뿔은 금보다 비싸 밀렵꾼들의 표적이 돼 왔다. 뿔은 지난해 1㎏당 6만5000달러(약 6900만원)에 거래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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