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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홍콩 시위 근원은 부익부 빈익빈"

입력 : 2014-10-20 20:02:35 수정 : 2014-10-20 22: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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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분석… “중산층·학생 좌절”
상위 10%, 전체 富 77% 차지
“홍콩 민주화 시위의 근본 원인은 경제적 불평등 심화에 있다. 이 때문에 시위대는 재벌을 분노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홍콩은 세계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이며 부동산 가격도 터무니없이 높지만, 임금 상승은 수년간 정체돼 중산층과 학생들이 좌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홍콩 상위 10% 부자가 차지하고 있는 전체 부(富)의 비율은 2000년 65.6%에서 2007년 69.3%로, 올해는 77.5%로 치솟았다. 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는 41명 뿐이지만 이들의 보유 자산은 전체 74.4%에 달한다. 부동산의 경우 상위 5개 회사가 전체 홍콩 개인부동산의 70%를 갖고 있다.

재벌들이 중국의 성장을 발판 삼아 더 큰 부자가 되는 사이 샐러리맨들 월급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홍콩 반환 이후 지난 17년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고작 1% 올랐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대 방문교수인 장 피에르 레만은 “홍콩에는 불평등 같이 심각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며 재벌들이 이들 문제의 원인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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