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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개헌 논의 누구도 못막아”

입력 : 2014-10-20 19:01:31 수정 : 2014-10-20 21: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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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금지발언은 월권·독재적 발상
‘경제 블랙홀’도 국민 얕잡아보는 궤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이 20일 뒤늦게 개헌론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사과한 지 사흘 만인 이날 “유신헌법에 대한 논의를 금지했던 70년대 긴급조치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맹공했다. “독재적인 발상”, “궤변” 등의 자극적 표현을 동원해 비판 수위도 한층 높였다.

문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김 대표의 개헌 발언 논란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평가한 뒤 “그 배경에 대통령의 개헌논의 금지 발언이 있었다는 것은 더욱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을 대변해 국가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누구도 그걸 못하게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회 차원의 논의를 막는 것은 월권이고,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박 대통령의 ‘개헌=경제 블랙홀’ 언급에 대해서도 “국민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궤변”이라며 “경제는 경제대로 열심히 하고 개헌 논의는 논의대로 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문 비대위원 측은 “대통령은 개헌 금지령을 내리고 여당 대표가 하루 만에 사과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발언문을 쓰신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달리 개헌 이슈에 한 발짝 다가서면서 박 대통령의 개헌 반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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