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슈퍼스타 줄줄이 해외행… KLPGA ‘비상’

입력 : 2014-10-20 19:59:07 수정 : 2014-10-20 23:35: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효주·백규정 함께 LPGA 직행, 장하나·김세영 퀄리파잉 스쿨 도전
베테랑 김하늘은 일본 무대 노크
지난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LPGA클래식에서 우승한 ‘루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외모와 몸집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에 남들이 말리는 미국행을 도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0년생인데도 벌써 고참 소리를 듣는 한국 무대가 싫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잘나가던 국내 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에서 인기몰이를 하던 슈퍼스타들이 내년 시즌에 줄줄이 해외로 나서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해 28개 대회, 총상금 170억원이 걸려 있는 KLPGA투어가 흥행몰이에 위기를 맞게 됐다. 선수층이 두껍기는 하지만 상금랭킹 10위 안의 선수 중 5명이 한꺼번에 큰 시장으로 빠져나가게 될 경우 KLPGA투어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최나연(SK텔레콤), 신지애, 지은희(한화) 등 정상급 선수들이 줄줄이 미국과 일본 무대로 떠났던 위기감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당시 선수들의 해외행 러시로 2년간 반드시 국내투어에서 뛰어야 한다는 강제조항까지 생겨났지만 이 조항은 지난해 3월 폐지됐다.

올시즌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하고 국내 무대에서도 4승을 올리며 시즌 상금 10억원의 신기원을 연 김효주(19·롯데)가 이달 초 내년 시즌 미국행을 선언했다. 이어 장타자로서 쌍벽을 이루는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2·미래에셋)도 LPGA 퀄리파잉 스쿨 도전을 선언했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덕에 LPGA 무대에 직행하게 된다.

또 KLPGA투어 9년차의 베테랑 김하늘(26·비씨카드)은 일본 무대를 노크 중이다. ‘미녀골퍼’ 정재은(25·혼마)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퀄리파잉 스쿨 1차 관문을 통과한 상태다.

19일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초청선수로 우승해 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쥔 ‘슈퍼루키’ 백규정(19·CJ오쇼핑)도 미국무대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무대라고 밝힌 터라 언제 미국행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