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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MDL 총격 항의 전통문 발송 "도발시 보복조치"

입력 : 2014-10-20 19:56:36 수정 : 2014-10-20 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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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우)과 김영철 북한 국방위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좌)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북측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군사분계선(MDL) 총격전과 관련해 우리측에 전통문을 보내 “도발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측은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우리에게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문에서 북측은 자신들의 MDL 순찰에 대해 우리측이 경고방송과 사격을 실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앞으로도 MDL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남측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우리측은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답신전통문을 통해 “지난 18일과 19일 북측이 MDL을 침범하여 도발을 한 것에 대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 후 MDL 이남지역에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며 “북측이 도발행위를 자행하였음에도 우리측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MDL 일대에서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측이 이러한 도발 행위를 지속할 경우, 정당한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행동은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에 대비해서 우리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명분쌓기’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철원과 파주 일대 MDL에서 북한군이 MDL에 접근해오자 우리측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나섰고, 북한군이 대응하면서 양측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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