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비위 의혹 공무원 버젓이 청와대行

입력 : 2014-10-21 06:00:00 수정 : 2014-10-21 13:50: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산하기관에 거액 술값 떠넘겨
권익위, 진정 받고도 조사 미적
수백만원의 술값을 대납시키는 등 부패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제부처 소속 공무원이 최근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됐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비위가 접수됐지만 권익위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임명과정에 의혹이 제기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3월 경제부처 소속 A씨가 2007년 산하기관 직원을 불러 술값 800만원을 대신 내도록했다는 부패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에는 A씨가 2∼3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산하기관 직원을 불러 술값을 내도록 했다고 고발하고 있다.

하지만 권익위는 A씨 비위 진정을 받고도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신고 접수 7개월이 지났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제대로 조사했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A씨는 인사검증을 통과한 뒤 지난 7월 말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권익위의 조사 결과가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이 청와대에 근무하게 돼 향후 책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문의했으나 대부분 인사들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인물이 궁지에 몰려 있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해당 민원인은 권익위에 신고하고도 추가적인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