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통령 주변에 무슨일이" 靑비서관, 최필립 前 정수장학회이사장 아들 고소

입력 : 2014-10-21 09:47:27 수정 : 2014-10-21 10:07: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청와대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사망)의 아들을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신동철(53)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최근 고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장남인 중앙일간지 최모 차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신 비서관은 고소장에서 "현재 중앙일간지 기자로 재직하고 있는 최씨가 '신 비서관이 이석채 KT 회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등에게 인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허위사실을 지난해 주변 사람들에게 퍼뜨렸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초 한 시사주간지는 신 비서관의 인사외압 의혹을 다루는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이 신 비서관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후 신 비서관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1팀에 기사를 작성한 취재기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해당 언론사는 경찰이 취재기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사적인 부분까지 내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대상에는 기사를 작성한 시사주간지 기자 외에 의혹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일반인들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직기강팀의 조사가 없었던 점 등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신 비서관의 인사개입 의혹을 최씨에게서 들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근거로 최근 최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자 신 비서관이 최씨를 직접 고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최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신 비서관은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부소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캠프 여론조사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국민소통비서관을 맡아 국정에 참여했다.

지난해 9월 작고한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고 박정희 대통령 때 의전비서관, 공보비서관을 지냈고 2005년부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맡는 등 박 대통령 일가와 인연이 남다르다.

정치권에선 이번 일을 친박간의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등 사건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