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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청각장애인들과 제주 문학기행 떠나

입력 : 2014-10-21 15:42:11 수정 : 2014-10-21 15: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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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의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문학기행’은 장애인들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사진은 경기 양평 소나기마을 황순원문학관을 방문한 제7회 독서문학기행 때의 모습.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3일 제주도농아복지관 청각장애인 등 70여명과 함께 제주 올레길 19코스에 위치한 4·3항쟁 유적지와 4·3기념관 등에서 제8회 독서문학기행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문학기행은 제주가 고향인 소설가 현기영 작가가 함께한다.

 현 작가는 소설 ‘순이 삼촌’, ‘지상에 숟가락 하나’,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등을 통해 제주의 아픈 역사를 아름다운 문학으로 형상화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그는 문학을 통해 제주의 비극 4·3항쟁을 세상에 알리고, 인간의 폭력이 어떠한 방식으로 극한에 이르고 삶과 존엄성을 박탈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문학기행 참가자들은  소설 ‘순이 삼촌’의 무대이기도 한 4·3 유적지에서 현 작가의 입을 통해 살아 있는 역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통역 자원봉사자들의 수화를 통해 현 작가와 얘기하고 짧은 글을 써 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문학기행을 통한 작가와의 만남은 서로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숙해지고,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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