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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 ‘삶의 정치’로 다시 시작

입력 : 2014-10-22 06:00:00 수정 : 2014-10-22 07: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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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내일’ 11월부터 본격 가동
민생·정책·입법 ‘새정치 2기’ 계획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사진) 전 공동대표가 민생 과제 발굴과 정책, 입법이 맞물린 ‘삶의 정치’를 시작으로 ‘새정치 2기’를 열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개인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안 전 대표가 직접 민생현장을 찾은 뒤 양측이 대안을 마련해 입법으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본격적으로 조금씩 시작할 수 있는 때가 11월부터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 대선 출마, 신당 창당, 제1야당 대표 취임 등 시급한 현안에 떠밀려 제대로 하지 못한 ‘안철수 정치’를 예고한 것이다. 그는 “소규모로 하나씩, 차분히 정리해나갈 것”이라며 “뭘 먼저 들여다보고 정리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연호 내일 소장(내정)은 통화에서 “단기, 중기, 장기 과제를 분류해 전 분야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내일은 다음주 총회를 열어 임원 선출을 마무리한다.

안 전 대표는 “실제 생활인들이 어떤 점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말을 반복 사용했다. ‘위로부터의 정치’에서 벗어나 ‘아래로부터의 정치’로 다시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특히 경제 분야를 강조했다. 내일의 한 관계자는 “내일이 출범 이후 정치, 조직을 담당하며 본연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동안 ‘새정치’의 내용이 부실했던 만큼 이를 채울 ‘어젠다’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측근들은 그럼에도 “사람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핵심 참모 상당수가 안 전 대표를 떠났다. 새 출발도 사람이 모여야 할 수 있다. 안 전 대표 측 한 당직자는 “내가 옳은데 왜 이 사람들이 몰라주지, 이런 접근은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간 파인 감정의 골이 만만치 않아 사람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식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요즘 멍때리는 상태”라며 “안 전 대표의 소식은 전혀 모른다”고 무관심해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부산고 동문체육대회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려 했으나 도착 전 떠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도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는 “8월부터 시작해 거의 매끼니 식사하며 가능하면 단체가 아니라 한분 한분 뵙고 있다. 그래도 3분의 1을 못 만났다”며 “연말까지 목표로 사람을 만나겠다”고 했다. 한 측근은 “본인이 의지를 갖고 해결할 문제”라면서도 “떠난 분들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고리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사람 문제에 관해선 안 전 대표 혼자가 아니라 함께해야 한다는 충고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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