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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맞서려면 한국 기술적 핵 보유국 돼야”

입력 : 2014-10-21 21:27:34 수정 : 2014-10-21 21: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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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前 총리후보 韓美세미나
“유사시 만들어낼 능력은 갖춰야”
문창극(사진)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기술적 핵 보유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후보자는 이날 한미클럽(이사장 봉두완)과 한·미경제연구소(소장 도널드 만줄로)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한미 관계’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제 발표를 통해 “통일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유의해야 할 점이 북한 핵”이라며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그 발톱 아래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국제적 약속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술적으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후보자는 “우리가 일본같이 유사시 몇 개월 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북한의 핵은 위협이 안 되기에 기술적 핵 보유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후보자는 “우리가 평화 통일을 한다 해도 최종의 방식은 국민투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남남 갈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인구가 북한의 2배이고, 경제가 우위이며 재래식 무기에서 앞선다 해도 표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분열돼 있으면 평화적으로 대한민국을 북쪽에 고스란히 바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봉 이사장, 안호영 주미대사, 데니스 해스터트 전 미 하원의장, 리처드 루거 전 상원 외교 위원장, 마이클 쉬퍼 미 상원 외교위 선임 고문 등이 패널로 참석해 남북 통일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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