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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건물 다닥다닥…동대문시장 화재 재발 위험

입력 : 2014-10-21 19:39:51 수정 : 2014-10-21 2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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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기 쉬운 재질로 지어져
LPG 가스통 방치 안전 위협
전날 화재로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은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동대문종합시장 인근을 포함한 종로 일대 상가는 불에 타기 쉬운 재질로 지어진 데다 다른 점포와 인접한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때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종로5가 동대문종합시장 인근 소규모 상점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발화지점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세계일보 취재진이 이날 종로 4∼6가 일대 시장을 확인한 결과 약 100m 거리마다 샌드위치패널로 만들어진 20여채의 조립식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들 건물에서 스프링클러나 화재진압장비 등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일부 점포에는 LPG 가스통이 점포 바깥으로 나와 있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샌드위치패널은 자재 사이사이에 스티로폼이 끼워져 있어 불이 날 경우 발화성이 뛰어난 편”이라며 “과거 이런 건물을 도심에 많이 만들었는데 최근 규제 완화로 지방에 샌드위치패널로 된 조립식 건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심에 만들어진 샌드위치패널 건물은 소규모 건물인 경우가 많아 소방안전점검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은 지 50년이 넘은 10평 규모의 2층짜리 목재건물로, 불은 상가 물품창고 뒤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스프링클러 등 화재예방용 시설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소방법상 소방안전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면적이 10평 안팎인 소규모 점포나 노점상 등은 점검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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