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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중인 미국인 3명 중 1명 풀려나

입력 : 2014-10-22 07:50:34 수정 : 2014-10-22 1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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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올(56)씨가 6개월만에 풀려났다.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는 케네스 배(46) 씨와 매튜 토드 밀러(24) 씨 등 2명만 남았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울 씨가 풀려나 북한을 떠나 미국 고향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의료진의 검진 결과 파울 씨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파울 씨 석방은 긍정적인 결정"이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미국 정부)는 배 씨와 밀러 씨가 아직도 계속 수감돼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자사 평양 주재원들이 파울 씨가 탑승한 미국 정부의 항공기가 이날 평양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파울 씨는 지난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가 함경남도 청진을 여행하던 중 성경책을 몰래 유포한 혐의로 5월 7일 출국 과정에서 체포됐다.

북한 당국은 그에게 '적대행위'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준비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재판을 열어 6개월째 억류해온 미국인 관광객 밀러 씨에게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밀러 씨는 관광증을 찢는 등 입국 검사 과정에서 법질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억류됐다.

2012년 11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배 씨는 작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날 미국 정부는 석방 사실을 알리면서 '북한'에 대한 호칭으로 통상 사용했던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는 단어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는 용어를 써 관심을 모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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