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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에볼라 치료 의료진 보호장비 미국수준으로 높이기로

입력 : 2014-10-22 13:41:24 수정 : 2014-10-22 13: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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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진료를 위해 미국 수준의 개인보호 장비를 갖추기로 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기존 '레벨 D' 등급 개인보호장비 대신 '레벨 C' 등급 전신보호복 5300개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우선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수준의 보호복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국에 파견되는 의료진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개정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에볼라 관련 안전지침을 참고해 이 같이 조처했다"고 했다.

새 지침에 따라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보호장비가 강화됐다.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로 기존 전신보호복보다 방수성이 뛰어난 '레벨 C' 전신보호복, 이중 장갑, 이중 덧신(겉 덧신과 방수 덧신로 구성), N95호흡마스크(또는 전동식호흡장치), 안면보호구 등을 갖춰야 한다.

이번 강화조치는 대한의사협회 등 국내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과 조언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는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전국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 안전에 부적합한 '레벨 D' 등급의 안전보호구만 지급돼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CDC가 제안한 '레벨 C' 등급 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서아프리카 의료진 파견에 대해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는 만큼, 확실한 안전관리 계획을 세워 의료진과 파견 인력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WHO와 미국 CDC 등이 정한 국제 보호장비 기준을 국내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아울러 에볼라 환자 발생에 대비, 지정 격리병상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탈의법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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