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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골칫덩이 해양 쓰레기 종합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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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2 21:22:17 수정 : 2014-10-22 2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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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17만6807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고, 현존하는 해양쓰레기 총량은 15만2241t으로 추정됐다.

또 연간 9만1195t의 인공물 쓰레기가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한 해 동안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는 무려 18만t인데 치우는 양은 절반밖에 안 된다. 이로 인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선 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나아가 오염된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올라와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소주병, 페트병, 비닐, 스티로폼, 폐어구 등이 마구 버려져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을 해변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모래사장도 모래를 조금만 파면 무책임하게 버리고 간 맥주캔과 병뚜껑이 쏟아져 나온다.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는 그나마 수거하기가 쉽지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다밑에 가라앉은 해양쓰레기다. 해양쓰레기는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특정 해양생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산자원을 감소시켜 어업환경을 파괴한다. 특히 어선이 버린 폐그물은 어류의 산란을 막을 뿐만 아니라 서식환경까지 파괴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가운데 70%는 육지에서 강과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해양쓰레기가 바다에 도달하기 전에 수거하는 비용보다 바다로 투입된 뒤에 수거하는 비용이 5, 6배 많이 든다고 한다.

무엇보다 육상에서부터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때부터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엔 서해를 건너오는 중국 쓰레기도 갈수록 늘고 있어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중·일 모두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국이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양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거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바다는 우리의 생명이다.

김동휘·영주시 원당로 225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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