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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첫삽도 못 뜬 산업단지 수두룩

입력 : 2014-10-22 20:12:00 수정 : 2014-10-22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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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보성·신안 등 사업자 안 나서
목포·나주·강진 분양률 한 자릿수
전남 대부분 산업단지의 분양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산업단지는 사업 시행자가 없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초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장밋빛 환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도내 일반 산단으로 지정된 32곳의 평균 분양률은 74.6%다. 목포 삽진을 비롯해 해남 화원, 영암 삼호, 영암 용당, 진도 군내 등 선박 건조 특화 산단은 분양률이 100%다. 그러나 고흥, 보성, 신안 등 조선기자재와 신소재산업 등 선박건조 특화 산단은 사업 시행자가 없어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순천시 해룡면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의 떠오르는 투자중심 지역이지만 해룡일반산단 2단계는 분양률 0%다. 임대산단 등 전체 평균도 17.7%에 불과하다.

더욱이 고흥 조선기자재 산단은 해당 산업이 내리막으로 접어들면서 사업 시행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보성 신소재 산단도 전남개발공사가 사업자로 나서려다 포기했다. 신안 선박건조 산단 역시 모 금융회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려 했으나 부도가 나면서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목포 대양(9.2%), 세라믹(6.2%), 나주 혁신(7.3%), 강진 환경(8.3%) 등은 한 자릿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동함평(11.9%), 장흥 바이오(13.6%), 장성 나노(45.1%) 등은 분양률이 절반 이하를 밑돌고 있다. 화순 생물 의약(53%), 광양 신금(54.4%), 영광 전기자동차(55.5%) 등이 간신히 분양률 절반을 넘겼을 뿐이다.

이처럼 산단이 활성화되지 못함에 따라 사업계획을 수립한 일부 시·군은 산단 지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 장천동에서 여행업을 하는 김모(53)씨는 “해룡산단 등 각종 산단이 들어선다고 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가 컸는데,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shs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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