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레오 잡는 시몬… ‘괴물용병’ 코트 파란

입력 : 2014-10-22 20:19:45 수정 : 2014-10-22 20:19: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삼성화재와 홈 개막전 43점 원맨쇼,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 기염
신생 OK저축은행 돌풍 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2014∼15 프로배구 V리그 코트에 ‘괴물’이 출몰했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쿠바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랜디 시몬(27·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역대 최고 용병으로 꼽혔던 삼성화재의 레오(24)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이번 시즌 V리그 코트를 평정할 기세다.

시몬은 21일 리그 최강 삼성화재와의 안산 홈 개막전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43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6득점에 그친 레오를 압도하면서 새로운 ‘쿠바 특급’의 등장을 알렸다.

206㎝, 115㎏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시몬은 2005∼10년까지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 정상급 센터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리그 피아젠차에서 활약하며 2014 클럽 챔피언십 베스트 미들 블로커에 올랐다.

시몬은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센터에서 라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시즌 전 새 포지션에 대한 적응 문제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이 각각 61%, 60%에 달했다. 후위공격도 13개나 성공시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V리그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몬은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블로커의 손 위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스파이크는 기본이었다. 상대의 블로킹을 피해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넣는 연타도 일품이었다. ‘만능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수비도 돋보였다. 시몬의 블로킹이 동료보다 손바닥 하나 이상 높게 올라오면서 삼성화재 주포 레오의 시원한 강타도 평소보다 적었다. 시몬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 레오가 기가 죽었다는 평가가 더욱 힘을 얻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