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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승부는 안방마님 호령에 달렸다?

입력 : 2014-10-22 20:17:58 수정 : 2014-10-22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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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LG 준플레이오프 전망 2010년, 2012년에 이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1년부터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0년대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두 팀에는 흥미롭게도 공·수 겸장의 포수인 버스터 포지와 야디에르 몰리나가 버티고 있다.

포스트시즌처럼 단기전에서는 포수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 투수를 이끄는 볼 배합과 수비 포메이션의 진두지휘 같은 포수 본연의 임무에다 쏠쏠한 방망이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NC와 LG의 2014 준플레이오프 역시 포수 대결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NC와 LG의 주전 포수는 김태군과 최경철.

이들은 모두 다른 팀에서 백업포수로 밀렸다가 NC와 LG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뒤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태군은 LG 출신이다. 2012시즌을 마치고 NC의 특별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SK와 넥센을 거쳐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은 최경철은 올해 데뷔 12년 만에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19일 1차전에서는 최경철이 완승을 거뒀다. 최경철은 3-0으로 앞선 1회 2사 1, 2루에서 웨버를 상대로 쐐기 3점포를 뽑아냈다. 포수 본연의 임무에서도 최경철이 한 수 위였다. NC는 삼성(161개)에 이어 팀 도루 2위(154개)에 오를 정도로 기동력이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1차전에서 최경철은 NC의 두 차례 도루 시도를 모두 잡아냈다. 지난해 도루왕에 오른 김종호와 대주자 전문 요원 이상호를 잡아내 순도 역시 높았다. 최경철의 팀 후배인 오지환도 22일 “요즘 우리 팀에선 (최)경철이형이 대세다. 말을 걸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최경철의 달라진 팀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김태군의 활약은 최경철에 미치지 못했다. 1회에 선발투수 이재학이 긴장한 탓인지 직구가 LG 타자들에게 계속 맞아나갔음에도 볼 배합에 변화를 주는 타이밍이 다소 늦었다. 3회 실책을 저질러 추가점을 내준 부분도 아쉬웠다.

김경문 NC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3할5푼을 때려주는 타자보다 평소에는 2할 초반대를 치면서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 한 방을 쳐 주는 선수가 더 고맙다”면서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의 예상밖 타자에게 맞을 경우 그 충격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최경철과 김태군 모두 방망이 실력은 다소 처지는 수비형 포수다. 이들이 포수 역할에 충실하면서 한 방까지 쳐준다면 팀이 이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창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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