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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중투하 실수… 공수무기 IS 수중에?

입력 : 2014-10-22 20:25:45 수정 : 2014-10-22 2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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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류탄 담긴 상자 영상 공개
美 “쿠르드족 지원 무기일 수도”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지원하기 위해 접경도시 코바니에 공중투하한 무기 일부가 IS 수중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정부는 이날 시리아 내 IS 활동 및 시설 정찰을 위한 무인기(드론) 투입을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IS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을 통해 미 지원 무기가 담긴 상자를 확보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복면을 한 IS 전투원이 수류탄이 가득찬 상자를 열어보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에 미 국방부는 “IS가 미군 무기를 손에 넣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19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IS와 싸우고 있는 YPG에 무기, 탄약, 의약품이 담긴 상자 27개를 공중투하했다”고 밝히며 “보급품 중 한 개가 낙하 지점을 벗어났지만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미 국방부가 파괴했다고 밝힌 보급품과 IS 동영상에 등장한 수류탄 상자가 같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WP는 이날 “공중투하는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지난 8월 IS의 습격으로 계곡에 고립된 이라크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중투하했을 때도 성공률은 8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코바니는 현재 YPG가 대부분 탈환한 상태이지만 IS가 여전히 기습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전날 터키가 국경을 개방함에 따라 시리아에 자체 군조직인 페슈메르가를 파병하고 중화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IS가 노획한 정부군 전투기 3대 중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옴란 알주비 공보장관은 이날 시리아 사나통신과 인터뷰에서 “IS가 알레포 알자라흐 공군기지에서 빼앗은 낡은 공군기 3대를 시험비행 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IS가 전투기를 운용한다는 사실은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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