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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에 국립의료원 간호사 4명 집단사표

입력 : 2014-10-22 19:16:35 수정 : 2014-10-22 2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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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방역장비 부실" 반발
정부 "높은 등급 방호복 지급"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가 의료기관의 간호사가 집단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는 정부의 부실한 대책을 지적했다. 정부는 뒤늦게 높은 등급의 방호복을 지급하며 수습에 나섰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간호사 4명이 일주일 전쯤 사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에라리온 국적의 17개월 남자 아이가 고열 증세로 이 병원에 격리돼 에볼라 출혈열 감염 검사를 받으면서 담당 간호사들의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에볼라 대응 TFT 위원장)은 “에볼라에 대한 간호사들의 공포가 생각보다 컸다”며 “에볼라를 정확하게 알리는 교육 및 정신과 상담을 함께 진행하고 경험 많은 간호사들로 결원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 의료원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보유한 기관이다.

“이게 바로 에볼라 대응 개인보호장비”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에볼라 바이러스병 관련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 공동 특별 기자회견’에서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이 성능이 향상된 방역복 등 개인보호장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전국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 안전에 부적합한 ‘레벨D’ 등급의 안전 보호구만 지급돼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제안한 ‘레벨C’ 등급 보호구를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기존 D등급의 개인보호장비 대신 C등급의 전신보호복 5300개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우선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수준의 보호복을 서아프리카에 파견될 의료진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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