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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승부차기 끝에 전북 꺾고 결승행 …서울과 격돌

입력 : 2014-10-22 22:20:51 수정 : 2014-10-22 22: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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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A컵은 성남FC와 FC서울의 마지막 승부로 압축됐다.

성남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단판승부)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5-4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북과의 대결에서 3전 전패로 열세였던 성남은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을 따돌리며 이변을 연출했다. 모든 면에서 전북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로써 성남은 2011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1999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 올랐지만 포항스틸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던 전북은 통산 4번째 FA컵 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전북은 앞서 2000년·2003년·2005년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은 오는 26일 2위 수원삼성과 중요한 일전을 앞뒀지만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며 FA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도 마찬가지였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0위까지 밀린 상태여서 FA컵이 아니면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리그와 FA컵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그러다보니 양 팀은 전반 내내 미드필드 진영에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였다. 어느 한 쪽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렇다 할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0-0으로 후반을 맞은 전북은 후반 초반에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이승현과 정혁을 빼고 레오나르도, 카이오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카이오는 FA컵에서 4골로 득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결사다.

전북의 공격에 힘이 실렸다. 레오나르도는 적극적인 돌파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성남도 몸을 아끼지 않으며 유기적인 협력수비를 펼치며 전북의 공세를 버텼다. 후반 35분에는 공격수 김동희를 대신해 수비수 윤영선을 투입하며 수비에 치중했다.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에 레오나드로의 회심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연장에 돌입했지만 여기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연장 종료 직전에 골키퍼를 교체하는 카드를 꺼냈다. 박준혁 대신 전상욱이 들어갔다.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의 이승기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성남은 마지막 키커 박진포가 승부차기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120분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9분에 터진 수비수 김주영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김주영은 팀 동료 김진규가 시도한 강력한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밀어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LG가 우승을 차지했던 1998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과 서울의 FA컵 결승전은 다음달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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