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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성남 감독 "단판승부는 변수가 많아"

입력 : 2014-10-22 22:19:49 수정 : 2014-10-22 22: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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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전북현대를 꺾고 2014 FA컵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성남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단판승부)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5-4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북과의 대결에서 3전 전패로 열세였던 성남은 대다수가 전북의 우세를 점친 가운데 끈질김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시즌 중인 지난달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전북에 미안하다. 우리 때문에 2관왕(리그·FA컵)을 못하게 된 것 같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성남은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를 펼쳤다. 극단적인 5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북은 좋은 팀이다. 우리의 득점력으로는 넣어봐야 한 골일 것이다"며 "승부차기까지 가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선수 교체 타이밍을 최대한 늦게 가져간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골키퍼를 교체하는 카드를 꺼냈다. 박준혁 대신 전상욱을 투입했다. 단판승부의 특성과 승부차기를 모두 염두에 둔 상태였다.

성남은 다음달 23일 FC서울과 FA컵을 두고 맞붙는다. 역시 전력에서 서울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단판승부는 오늘처럼 의외의 변수가 많다. 서울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며 "서울의 공격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단판승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8년 성남일화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을 이끌었다. 6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 성적은 K리그 클래식 10위까지 처져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령탑 교체도 잦았다.

김 감독은 "지나간 것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는 잠시 뒤로 제쳐 두고, 하위 스플릿에서 헤쳐나갈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없었던 끈질김이 생겼다. 오늘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중요했는데 힘을 얻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더했다.

취임 이후에 가장 달라진 것에 대해선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60~65분만 뛰어도 힘들어서 걸어다니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늘처럼)120분을 뛰어도 걷는 선수들이 없다. 훈련을 통한 개선이라기보다는 정신력 부분에서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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