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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못막은 ‘진격의 LG’… 1승 남았다

입력 : 2014-10-22 23:20:59 수정 : 2014-10-23 07: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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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NC戰 적지서 2연승 거둬
선발 우규민 5이닝 무실점 호투, 정성훈·스나이더 홈런포 맹활약
이틀 연속 경기를 취소시킨 가을비도 타오르는 LG의 상승세를 막을 순 없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정성훈과 스나이더의 홈런포를 앞세워 NC를 4-2로 물리쳤다. 적지에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LG는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가을비로 2차전이 이틀 연속 순연되면서 LG의 1차전 대승의 기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날 극적으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든 LG의 기세는 쉽게 꺼지지 않았다. 정성훈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정성훈은 1회 첫 타석에서 NC 선발 에릭의 146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날렸다.

바통은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이어 받았다. 스나이더는 4회 1사 1루에서 에릭의 141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스나이더는 정규리그에선 타율 0.210 4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2차전에선 결정적인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나이더 반등의 원동력은 콘택트렌즈 교체. 양상문 감독은 “스나이더 부진 이유를 분석해보니 근시와 난시가 함께 있었다. 그래서 정규리그 막판 렌즈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렌즈 하나로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셈이다.

투수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선발 우규민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둔 우규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차전 승리의 주역 좌완 불펜 신재웅도 6회 우규민이 자초한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7회 테임즈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은 옥에 티였다. 우완 필승 불펜 이동현도 3-2로 앞선 7회 2사 1,3루에 등판해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마무리 봉중근은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양 감독은 “원정에서 2승을 챙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그토록 기다렸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와서 더욱 기쁘다. 운이 우리에게 계속 따르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NC는 이날도 불운과 경험 부족에 울어야 했다. 4회 1사 1,3루에서 테임즈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병살 처리됐다. 6회 1사 1,2루에선 2루 주자 이상호가 무리한 3루 도루를 감행하다 횡사해 찬물을 끼얹었다.

9회 LG 공격에선 양팀이 동시에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는데 거기서도 LG가 웃었다. 1사 1루에서 이병규가 2루수 뜬공을 쳤다. LG 1루 주자 문선재는 이미 2루 도루를 시도한 상황. 귀루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판단한 문선재는 무작정 홈으로 달렸다.

그러나 NC 2루수 박민우가 뜬공을 놓쳐 문선재는 엉겹결에 쐐기점을 얻어냈다. LG로선 실책성 플레이가 전화위복이 됐고, NC는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자신들의 실책으로 살려준 셈이 됐다.

창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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