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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방송 생활 '14일'…대중의 시선은?

입력 : 2014-10-23 10:49:45 수정 : 2014-10-23 1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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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주일째다.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좀 나아졌을까. ‘신비주의’를 벗고 방송 출연을 이어가는 가수 서태지 이야기다.

서태지는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MC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서태지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개인사와 아내 이은성과의 러브스토리, 한 아빠로서의 속내 등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서태지의 출연이라는 이유로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날 방송됐던 ‘해피투게더3’ 시청률은 7.5%에 그쳤다. 1990년대 가요계의 흐름을 바꿨던 서태지의 등장이 무색할 정도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를 게 없었다. 단독으로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싸늘했던 시선은 방송 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서태지의 팬과 팬이 아닌 층으로 나뉜 채 “역시 서태지야” “서태지 그만 좀 나와라” 등 다툼만 벌어질 뿐이었다.

‘해피투게더3’ 연출을 맡은 김광수 CP는 방송 다음날 세계닷컴에 “서태지의 신비주의를 완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담감이 다소 있었겠지만, 김 CP는 무난히 서태지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0여일 뒤인 지난 20일, 서태지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등장했다. 앞서 ‘해피투게더3’가 녹화 형식으로 진행됐다면, ‘뉴스룸’은 말 그대로 뉴스 프로그램이다. 생방송이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녹화 때도 긴장했던 서태지가 혹시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서태지는 네티즌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손석희 앵커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끊이지 않는 대화를 이어갔다. 서태지는 손 앵커에게 “콜라보레이션(colarboration)을 같이 하지 않겠느냐” 등의 농담까지 던져 보는 이의 웃음도 자아냈다. 방송에 어느 정도 적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뉴스룸’ 직후 대중의 반응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그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태지를 둘러싼 ‘신비주의’ 이미지가 왜 생성됐는지 이유 등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조금씩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서태지에 대한 평가는 오롯이 대중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평가가 모두 같을 수는 없다. 다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어지는 서태지를 향한 네티즌들의 글에서 차이가 느껴지고 있다. 이전의 네티즌 글이 차가운 얼음물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은 미지근한 물로 변해갔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28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서태지를 특별대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를 그저 게스트의 한 명으로서 대하겠다는 생각이다. 과연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끝난 뒤 서태지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어떻게 바뀔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KBS·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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