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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량 에어백 파문으로 자동차 안전에 비상등

입력 : 2014-10-23 14:40:42 수정 : 2014-10-23 14: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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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에어백 결함 문제로 인해 미국 자동차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 도로안전국 (NHTSA)은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인 다카타 제품을 장착한 자동차 780만 대에 대한 전면적인 리콜 조치를 공지한 데 이어 미국 사법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법무부의 맨해튼 사무소는 다카타가 미국 규제 당국에 제품 안전성에 관해 거짓 증언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WSJ)이 이날 보도했다.

다카타는 세계 2위의 에어백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의 에어백은 불안정해 가벼운 충돌에도 에어백이 터지거나 금속 파편이 튀어 나와 운전자와 승객이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 에어백 결함 문제로 미국에서 벌써 3명이 사망했으며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뉴욕 타임스 (NYT)가 이날 보도했다.

문제는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다카타 에어백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년 사이에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11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두 14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다.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주요 자동체 제조업체는 혼다, 도요타, 닛산, 마즈다, BMW, 크라이슬러, 스바루, 포드, 미쓰비시, 제너널 모터스 (GM) 등이다.

NHTSA는 지난 6월 다카타 에어백 사용 차량에 대한 리콜을 하면서 그 대상 지역을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으로 한정했다. 플로리다, 하와이,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등이 그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불만이 폭발했고, 이 기관은 이번에 리콜 대상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계와 정부 당국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여러 번에 걸쳐 다카타 에어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WSJ가 전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2001년형 혼다 어코드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났고, 이 때 에어백에서 나온 파편을 목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번에 전면적인 리콜 조치가 단행됐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번에 에어백 문제로 87만 7000대를 리콜한다. 도요타는 고온다습한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에어백 부품을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또 부품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 수리하기가 어려운 차량은 일단 에어백 작동 장치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다카타 에어백 사용 리콜 대상 차량 (미국 기준)

△혼다 505만 1364대

△도요타 87만 7000대

△닛산 69만 4626대

△BMW 62만 7615대

△크라이슬러 37만 1309대

△마쓰다 6만 4872대

△포드 5만 8669대

△스바루 1만 7516대

△미쓰비시 1만 198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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