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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생회실에서 세월호 행사 연 단대학생회장 장학급 지급 거부해 논란

입력 : 2014-10-23 15:45:01 수정 : 2014-10-23 16: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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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 학교가 불허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관련 행사를 연 단과대 학생회장에게 장학금 지급을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성균관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지난 15일 조형훈(23) 생명공학대학 학생회장에게 등록금의 70%를 돌려주는 '공로장학금'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공로장학금은 학생회 간부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성균관대 측은 조씨에게 "학교가 거부한 행사를 학생회실에서 진행해 공로장학금의 '공로'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속한 동아리 '소셜 메이커'는 지난달 24일 학교측에 '캠퍼스 간담회'를 위한 강의실 사용 신청을 냈으나 '정치적인 교육 외의 활동'로 불허됐다. 

그러자 조씨는 유가족 3명과 학생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생명공학대학 학생회실에서 열었다. 이를 학교 측이 문제 삼았다.

반면 학생들은 학생 자치공간인 학생회실 사용을 이유로 장학금 지급을 거부한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장학금지급규정 4조는 학칙 위반자를 장학생으로 선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학칙 57조는 학내 행사는 사전에 기관장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다"며 "장학금 지급 거절은 학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외부인이 들어오는 행사는 과거 상업 광고, 종교 전도, 다단계 사업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있어 안전 등의 이유로 사전 승인을 꼭 받아야 한다"며 "이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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