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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미를 찾아라' 남성의 꿈 자극하는 섹스판타지

입력 : 2014-10-23 16:11:04 수정 : 2014-10-24 09: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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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 AV레전드' 사토미 유리아가 팬들을 만나러 왔다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 '사토미를 찾아라'는 성인 남성의 외로운 밤을 달래준 'AV여신' 사토미 유리아가 서울 한복판에서 길을 잃고 헤메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섹시코미디다. 그가 홀로 서울 거리를 방황한다면 수많은 남성들을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말해준다.

영화는 '일본 AV레전드'이자 '패왕색'으로 불리는 사토미 유리아가 팬미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그를 초대한 기획사 직원들은 분주하게 그를 맞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톱스타의 방문 때처럼 요란한 환영식은 물론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도 찾아볼 수 없다. 기획사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가짜 통역 알바를 구하고, 싸구려 여관을 호텔로 속여서 팬미팅을 준비한다.

사실 사토미는 연인과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게 소원해진 상태. 그는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지만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 바니걸 복장을 하고 팬들을 만난다.

팬미팅이 끝난 뒤 대기실에 있던 사토미는 대행사 직원들의 실수로 홀로 버려지게 되고 서울 강남 거리를 방황한다. 그러던 중 강남 술집에 끌려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손님을 폭행한 뒤 거리를 뛰쳐나와 지나가던 피자 배달부 은설에게 구출된다.

사토미가 사라지자 그를 초청한 기획사 직원들, 사토미에게 폭행 당한 손님들까지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 혼란 속에서 사토미는 자신을 구해준 피자 배달부 은설의 순수한 마음에 호감을 느끼고 그와 사랑에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영화는 단순하게 명료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토미가 한국에 와서 팬미팅을 진행하던 중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사토미 유리아는 노출과 베드신은 물론 감정연기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토미 유리아는 호불호가 갈리는 AV스타다. 하드코어한 작품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콘셉트는 '패왕색'이라는 찬사와 '싸구려'라는 비난이 함께했다. 하지만 적어도 노출과 정사연기만큼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훌륭하다.
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불미스러운 일로 공백기를 가졌던 곽한구와 윤설희를 비롯한 조연배우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특히 윤설희는 사토미 유리아 못지않은 노출과 베드신을 선보였다.

'사토미를 찾아라'는 이미 사토미 유리아의 AV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거울 수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사토미를 만난다면?'이라는 상상을 영화적인 요소로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는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일본 AV스타가 평범한 팬과 만나 사랑을 나누는 설정은 '로마의 휴일'이나 '노팅힐'처럼 남자의 로망을 자극한다. 인터넷에서 봐온 '여신'을 실제로 만난다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기분을 대리만족할 수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사토미 유리아는 연기에서 과거의 거침없는 모습보다는 감정이 담긴 베드신을 선보일 정도로 여유가 있어졌다. 인터넷의 연인을 넘어 스크린에 나선 사토미 유리아의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여창용 기자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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