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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문제 비판에 이례적 적극 대응"

입력 : 2014-10-23 17:23:46 수정 : 2014-10-23 17: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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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자리 끝까지 지키며 비판적 질문에도 적극적 답변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북한이 비판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답변을 내놓으면서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토론회에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외에도 이번 토론회를 위해 북한에서 뉴욕을 찾은 최명남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날 장시간 계속된 토론회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반드시 세워야 한다는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의 주장 등을 들었다.

이후 자 대사는 커비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길게 답했으며 북한 측은 자 대사의 답변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담은 CD를 배포하기도 했다.

자 대사와 최 부국장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유창한 영어로 인내심 있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부국장은 뉴스위크 기자에게도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긴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에 인권문제에서 대화와 협력에 중요성을 두고 있음을 이야기해왔지만, 북한에 적대적인 세력이 북한이라는 국가를 제거하려고 하는 한 그런 대화를 계속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최 부국장은 '북한에 적대적인 세력'에는 미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며 서한에는 "우리는 이 신성한 유엔 건물이 북한에 적대적인 특정 세력의 사악한 정치적 대립 목적에 이용되는 사실에 항의하며 이런 세력들은 북한을 헐뜯으려 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인권을 구실로 북한의 이념과 사회체계를 없애려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 부국장은 이날 토론회를 후원한 호주와 보츠와나, 파나마 유엔대표부 대사들에게도 비슷한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호주가 현재 이런 류의 자리를 준비함으로써 적대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호주와 우호적으로 지내고 싶지만, 호주가 우리의 진정성에 반응을 보이는 대신 적대적 행위로 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토론회에 앞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장일훈 차석대사도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대화'를 강조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 인권 실태의 현장실사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했다.

장 차석대사는 또 21일에는 미국외교협회(CFR)를 방문해 북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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