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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팔씨름, 알뜰장터… 이런 다문화평화축제는 처음이야

입력 : 2014-10-23 17:21:58 수정 : 2014-10-23 17: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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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선문대서 ‘2014 다문화평화축제’…전 세계 다문화인 1만명 참가

한국다문화평화연합 소속 참사랑평화봉사단이 올해 필리핀에서 의료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 세계 다문화인 1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봉사의 기쁨을 나누는 메가톤급 다문화평화축제가 펼쳐진다.

2014다문화평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유경석)는 내달 1일 오전10시 충남 아산시 선문대에서 세계 80여 개국 다문화인 1만명이 참가하는 ‘2014 다문화평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랑과 봉사로 하나 된 다문화! 세계평화의 희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다문화평화축제는 국내 166개 다문화봉사단이 모여 ‘참사랑평화봉사연합’ 발대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아산시청~온양온천역 간 1.3km 구간을 도보행진하는 ‘지구촌 한가족 퍼레이드’, 문화공연, 다문화여성 전국팔씨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장인 선문대에는 세계문화체험, 세계음식체험, 알뜰바자회, 어린이 놀이시설 등 30여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 다문화축제로는 최대 규모다.

1부는 기념식, 2부 다문화특별공연, 3부 다문화한마당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가야 미키(오른쪽)이 남편과 자녀 등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중심가치인 효(孝)와 열(烈)을 실천해 온 공로로 대통령상, 효부상, 봉사상, 모범상 등을 받은 일본인 나가야 미키 등 다문화인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감동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축제를 주관한 한국다문화평화연합은 다문화사회의 도래라는 한국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지난 4월25일 서울시청에서 52개 다문화단체가 모여 출범했다. 이 단체는 국가 간 우호를 증진시키고, 다문화인에 대한 이해와 돌봄을 넘어 다수의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와 공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문화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정연합측은 “앞으로 ‘다문화평화축제는’가 2년에 한 번씩 개최돼 전 인류적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효부상에 빛나는 나가야 미키는 누구?

충북 충주에 사는 일본인 나가야 미키(51)는 당찬 여성이다. 그녀는 ‘다문화인은 복지와 교육의 대상’이라는 편견을 깨고, 사랑과 봉사의 주체로서 되레 이웃을 보듬고 돌봤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2002년 새마을지도자협의회로부터 효부상을, 2009년 김호복 충주시장으로부터 봉사상을 각각 받았다.

1996년 한국의 농촌 총각에게 시집온 그녀는 일 많은 농가의 며느리로서 늘 바쁜 몸이었지만, 4대가 함께 사는 화목한 가정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충주 주덕읍 미락마을에서 결혼이주여성 부녀회장을 맡아 7년동안 봉사하며 주민들 간 소통과 화합에도 앞장섰다. 그는 시부모를 모시고 두 자녀를 길러야 하는 고단한 몸임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웃들에게 귀감이 되는 여성으로 인정받았다.

지역민들은 “외국인으로서 부녀회장 역할을 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터인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마을 일을 돌보는 것을 보면 이젠 일본인이 아닌 완전한 한국인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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