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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조 투자…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 '메카' 첫 삽

입력 : 2014-10-23 18:50:00 수정 : 2014-10-23 2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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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사이언스파크’ 기공식
과거 1980∼90년대 논밭이던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가 LG그룹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핵심기지이자,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의 메카로 변신한다. LG는 이곳에 약 4조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대규모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조감도)’ 를 구축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LG사이언스파크를 서울의 국제적 명품 R&D 랜드마크로 만들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이라는 콘셉트을 토대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총 10개 계열사의 R&D(연구개발)인력 2만50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민간 기업 행사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朴대통령, LG 사이언스파크 기공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열린 LG 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공 발파 버튼을 누른 뒤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구 회장, 박 대통령, 새누리당 김성태, 홍문종 의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 “미래 위해 선제적 투자 해 달라”


이날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구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은 대기업의 국내 투자를 격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경기 침체) 시기에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다면 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왔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기업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LG사이언스파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LG R&D 메카로 거듭난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약 5만3000평)에 달한다. 연면적 111만㎡(약 33만7000평) 규모로 LG그룹 각 계열사 연구시설 등 18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LG가 현재 보유한 최대 규모의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의 9배, 그룹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 규모다. 공사를 위해 부지에 펜스를 두르는 데만 한 달 이상 걸렸다.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에는 10개 계열사 연구원들이 언제든 모여서 IT와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그린기술 등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실험센터’와 ‘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기반의 제품·서비스 개발과 이에 따른 시장 발굴 등 부가가치를 창출해 연간 9만명의 고용창출과 24조원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 기술력이 총동원된다. 친환경 에너지원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는 자체 생산·사용한다. 이를 위해 모든 연구동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총 7000여 개의 태양광 모듈이 시간당 약 3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한다. 3MW는 4인 가구 기준 25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단지 전체의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 (BMS)과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정보통신(ICT) 기반 통합 운영시스템 등도 구축된다. 업무용 차량은 전기차로 운용되고, 단지 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설치된다.

LG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1990년대까지도 논과 밭이었지만, 이제 여러 기술과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가치를 만들어 내는 꿈의 융복합 연구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동·남상훈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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