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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경제난 탓 미룬 결혼식 올리세요”

입력 : 2014-10-24 00:34:28 수정 : 2014-10-24 0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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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5쌍 선정 식장 등 제공 필리핀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신랑 양모(41)씨와 필리핀인 신부 양모(23)씨는 경제적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으로 온 뒤 작년에 큰딸을 낳았고 올해 두 쌍둥이 아들을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양씨 부부는 오랫동안 미룬 결혼식을 마침내 24일 올리기로 했다. 양씨는 “식당에서 일하며 버는 130여만원으로는 다섯 가족의 생활비도 빠듯해 결혼식은 엄두도 못 냈다”며 “늦었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5쌍을 대상으로 ‘시월의 어느 멋진 결혼식’을 연다. 24일 오후 2시 강동아트센터 야외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결혼식에는 중국과 필리핀 출신의 부부가 참석한다. 구는 지난달 신청을 받아 부양가족 수, 생활 정도 등을 고려해 5쌍을 선발했다.

이번에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은 결혼식에 앞서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부교육을 2회 받으며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식 직후 제주도로 2박 3일 동안 단체 신혼여행도 갈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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