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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서편 주차장 건설 갈등

입력 : 2014-10-24 20:56:05 수정 : 2014-10-24 2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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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방문객 많아 심각한 주차난”, 주민 “동쪽 주차장 텅 벼… 혈세낭비”
조성 당시 수요예측 잘못 도마위
경기도 수원시가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 인근의 대규모 주차장은 방치한 채 사람들이 몰린다는 이유로 반대 쪽에 118억여원을 들여 다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 하자 혈세낭비와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텅 빈 기존 주차장을 놔두고 공원까지 헐어가며 주차장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원을 찾는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주차장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공원 5000㎡를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결정을 최근 공고했다. 

광교호수공원 전경.
시가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는 곳은 광교호수공원 서쪽의 ‘에일린의 뜰’ 아파트단지 입구다. 이곳에는 카페거리가 형성되고 어린이 물놀이 시설 등 각종 친수공간이 밀집돼 방문객들이 북적이지만 주차장이 없다. 이곳은 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도로에 주차하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호수공원 서쪽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호수 인근 사색공원 일부를 헐어 지하 1층, 지상 3층에 3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에일린의 뜰, 호반베르디움 입주민과 매원초등교 학부모들은 기존 주차장 활용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공원까지 헐어가며 주차장을 만들려는 처사가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실력저지에 나섰다. 주민 40여명은 이날 수원시를 항의 방문해 주차장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호수공원 동쪽에는 현재 각각 389대, 289대, 263대 등을 주차할 수 있는 제1∼3 주차장이 있으나 친수시설이 거의 없어 늘 텅 비어 있다.

광교호수공원 주차장 조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수요를 잘못 예측한 주차장 배치에서 비롯됐다.

한 주민은 “이미 조성된 주차장은 온 종일 텅텅 비어 있는데, 불과 300∼4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118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애써 가꿔놓은 공원까지 헐 필요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나 주차장 조성에 찬성하는 한 상인은 “호수 옆에 카페거리와 각종 친수공간까지 만들어 놓고 주차공간을 만들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호수공원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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