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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공무원 이어 시민 상대로 성금 모금

입력 : 2014-10-24 20:57:10 수정 : 2014-10-24 23: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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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 지원 손배소 피소’ 강원랜드 前 이사진 돕기 강원도 태백시 공무원에 이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원랜드 전직 이사의 소송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24일 강원랜드 기부금 관련 전직 이사들의 소송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 성금 모금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2012년 7월 당시 이사 9명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오투리조트에 긴급 운영자금 150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이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3월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강원랜드 전직이사 9명에 대해 해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감사원은 “오투리조트 경영난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금 지원안에 찬성하거나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결국 강원랜드가 150억원을 날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관련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밝혔다.

현안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오투리조트 지원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 맞은 결정”이라며 “감사원의 배임 결론과 손해배상청구 권고는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금모금과 함께 현안대책위는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안대책위는 황지연못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에 앞서 태백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금 3900여만원을 모았다. 시는 4·5급 30만원, 6급 15만원, 7급 이하 5만원 등 직급별 모금 금액을 정해 내부 공지를 하는 방식으로 소송비용을 모금했다. 현안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시민 성금 등으로 우선 소송비용 지원을 하고 나서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지원 관련 민·형사 소송비용은 5억∼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백=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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