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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인도, 신이 인간이 되어 사는 세상 외

입력 : 2014-10-24 20:02:56 수정 : 2014-10-24 2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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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이 인간이 되어 사는 세상(임용한 등 지음, 혜안, 1만3000원)=한국사 전공자 5명이 쓴 인도 문화유적 답사기. 타지마할, 아잔타, 카주라호 등 잘 알려진 유적은 물론 다울라타바드, 아그라 포트 등 ‘마니아급’ 여행자들이나 알던 유적도 골고루 소개한다. 일기체 형식으로 읽기 쉽게 서술했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기준으로 본다는 원칙에 입각해 대상 유적을 해석한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박정희 vs 마오쩌둥(박형기 지음, 알렙, 1만6000원)=좌우 진영 논리에 따라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제적 시각으로 재평가한다. 다른 나라 지도자와 비교해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고, 중국의 마오쩌둥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저자는 박 전 대통령을 “경제발전을 이끈 능력 있는 정치인이기는 하지만, 정통성이 부족한 지도자”라고 평가한다.

내게 비밀을 말해봐!(데이비드 크레이그 지음, 정영은 옮김, 윌컴퍼니, 1만4000원)=22년간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저자가 스파이나 첩보 요원들이 비밀 정보를 알아내는 데 쓰는 고급 기술을 일반 독자들한테 소개한다. 저자가 전하는 기술의 목적은 상대의 비밀을 폭로해 망신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고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비밀을 털어놓은 당사자가 느끼는 홀가분한 해방감이 눈길을 끈다.

혁신학교 2.0(박일관 지음, 에듀니티, 1만5000원)=혁신학교는 공교육 밖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내부에서 교육 정상화를 시도한다. 도입된 지 5년이 됐고, 최근 사회적 관심이 매우 커졌다. 지난 4년간 전북교육청에서 혁신학교 관련 실무를 담당한 저자가 그간 드러난 성공과 실패, 문제점 등을 숨김없이 전달한다. 혁신학교의 개념,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한 노하우, 실제 운영 사례, 교육청의 역할 등을 설명한다.

삶의 격(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은행나무, 1만6000원)=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쓴 저자의 신작이다. 독일에서 철학 부문 에세이에 수여하는 ‘트락타투스상’을 받았다.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자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한 존엄성을 어떻게 지키면서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 서술한다. “존엄성은 곧 삶의 격이며 자립성, 진실성 등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혼해도 괜찮을까?(게일 브랜다이스 등 지음, 정미현 옮김, 문학테라피, 1만3000원)=저널리스트, 교수, 베스트셀러 작가 등 27명의 여성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은 결혼이 삶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충만하게 가꿔줄 수 있는 그들만의 방식을 들려준다. 각각의 글을 들여다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다. 대부분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쾌활한 내용이다.

역사의 교훈(윌 듀런트 등 지음, 안인희 옮김, 을유문화사, 1만2000원)=‘문명 이야기’ 등의 저서로 명성을 얻은 저자의 통찰이 담긴 현대의 고전이다. 문명 이야기 시리즈를 집필하고 재검토하면서 얻은 역사의 교훈과 깨달음을 적었다. 현재의 상황, 미래의 개연성, 인간의 본성, 국가의 행동 지침 등을 밝혀줄 만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역사를 설명하면서 지리, 생물학, 경제, 전쟁 등의 여러 요소들과의 관련성을 통해 총체적 이해를 시도한다.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황수영 지음, 갈무리, 2만원)=앙리 베르그손과 프랑스 생명철학을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가 베르그손과 조르주 캉길렘, 질베르 시몽동, 질 들뢰즈 4명의 철학자를 ‘생명’과 ‘생성’이라는 키워드로 엮었다. 베르그손이 20세기 초반 프랑스 철학에 던진 씨앗이 흩어져 캉길렘과 시몽동, 들뢰즈를 통해 열매를 맺고, 이들이 스승 베르그손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가운데 탁월한 추론과 철학적 상상력을 내놓으며 다시 씨앗을 뿌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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