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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절대로 질 수 없다”

입력 : 2014-10-24 20:44:26 수정 : 2014-10-24 2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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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오리온스·KT 오늘 한판 승부
2013년 대형 트레이드 아직 앙금, 시즌 첫 맞대결… 두팀 다 필승 다짐
“너만은 반드시 잡는다.”

악연으로 얽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가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지난해 12월 파격적인 4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스에서 전태풍, 김승원, 김종원, 랜스 골번을 KT로 보내고 대신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양 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KT에서 오리온스로 간 김도수가 KT 시절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정작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이적 후에 받았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전 김도수의 도핑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오리온스는 KT에 항의했다. ‘사태’는 결국 KT가 오리온스에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넘겨주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KT가 뒤늦게 신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넘겨주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갈등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KT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갈등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듯하다.

KT는 지난달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오리온스에 넘기는 대신 받은 오리온스의 2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후폭풍’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연유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은 모두 필승을 다짐하는 분위기다.

신인 이승현과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맹활약으로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난 오리온스는 개막 후 7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시즌 초반 3승1패로 잘나가던 KT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한 상태다. 이날 오리온스에 질 경우 3연패의 늪에 빠져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KT로 이적한 전태풍이 칼을 갈고 있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평균 30분37초를 소화하며 경기당 16.2득점을 올렸다. 3점 슛도 평균 3.2개를 넣는 등 슈터 조성민이 무릎 수술로 빠진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전태풍이 친정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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