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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亞게임 역대 최고 성적

입력 : 2014-10-24 20:40:22 수정 : 2014-10-24 23: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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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金 70개 돌파… 종합 2위, 볼링·수영·사격 효자 노릇 ‘톡톡’
고강도 합숙훈련·수당 지원 효과
일주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폐회식을 끝으로 모두 일정을 마무리하고 4년 후를 기약했다. 다음 대회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2위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41개국에서 온 역대 최다인 6196명의 선수단이 열정과 도전으로 장애, 한계, 불가능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남겼다. 한국 역시 역대 가장 많은 474명의 선수단을 내보냈다. 각국 선수들은 총 23개 종목에 걸린 443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당초 금메달 50개 이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금 72개, 은 62개, 동 77개를 획득하며 중국(금 174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금 73개를 따낸 1989년 고베 대회 이후 두 번째로 금 70개를 넘어서며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일본은 금 38개, 은 49개, 동 56개를 기록해 이란(금 37, 은 52, 동 31)을 금 1개 차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사상 최초로 참가한 북한은 동 2개로 종합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12년 만에 2위 복귀에 성공한 것은 볼링, 수영, 사격 등 효자 종목의 힘이 컸다.

볼링의 경우 손대호, 김정훈, 배진형, 이민수 등 무려 4명의 3관왕을 배출하며 금 11개를 휩쓸었다. 금 10개의 수영 역시 한국의 든든한 텃밭이었다.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2관왕인 강정은을 제외하고도 8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해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처음 도입된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금 6개중 5개를 휩쓸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끊임없는 훈련과 지원도 바탕이 됐다. 선수단은 대회를 앞두고 2개월가량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또 선수들은 합숙훈련 기간 동안 비장애인 국가대표와 같은 하루 5만원의 훈련수당을 지원받아 생계 걱정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강의 전통을 이어오던 양궁과 역도, 유도 등의 부진이 아쉬웠다. 육상 등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점 등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찾아보기 힘들었던 자발적 관중, 준비기간과 예산 부족으로 말미암은 일부 경기장의 부실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은 앞으로 한국이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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