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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토크] "이빨·발톱 뽑아" 中 야생동물 서커스 또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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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24 21:10:34 수정 : 2014-10-24 2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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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발톱 뽑아" 국제적 비난에
당국, 4년 전 국영동물원서 퇴출
국경절 맹수쇼 방송에 다시 도마
중국에서 야생동물 서커스 공연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오래전부터 호랑이나 사자, 곰 같은 야수가 등장하는 서커스는 관광 상품 중 하나로 지방 관광지 수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국력이 신장하고 국제적 동물 보호 단체들의 동물 학대 비판이 거세지자 중국 당국은 2010년 국영 동물원에서 동물 서커스 공연을 금지시켰다. 맹수의 이빨과 발톱을 뽑는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공연금지 조치로 고사 위기에 몰린 중국 동물 서커스 업계는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 왔다.

동물 서커스단은 법망을 피해 거리 공연을 하거나 개인 소유의 목장 등의 공간을 빌리는 방법을 택했다. 일부 로비력이 있는 서커스단은 지역 TV방송국과 제휴해 동물 서커스 쇼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저장(浙江)성의 한 서커스단은 지난 국경절(1일) 연휴 기간 TV 맹수 서커스 쇼 관객 3만명을 유치해 200만위안(약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동물보호 단체들은 모든 공간에서 동물 서커스를 금지시켜야 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안후이(安徽)성 쑤조우(宿州)시 융차오(埇橋) 문화센터 관계자는 “동물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에게 사회에서 역할을 줘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라며 동물보호주의자들의 주장이 도를 넘었다고 반박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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