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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2 다수결 통해 결정 협의
일부 가족 "시기 상조" 강력 반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 검토를 처음으로 밝혀 세월호 수색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간 실종자 가족들은 모든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인양에 반대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지난 23일 저녁 ‘수색의 최종 수단으로 인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변화된 입장을 내놓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최후의 수색 방안 중 하나로 세월호 인양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양 방법의 하나로 모든 가족 결정 사항을 전체 9가족(10명 실종자) 3분의 2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배 변호사는 가족들의 첫 인양 검토 입장 표명에 대해 “가족들이 최후의 수단인 인양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가족들이 취한 태도에 비춰 봤을 때 상당히 큰 변화다.

가족들은 지난달 4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처음 언급한 인양론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등 ‘인양 절대 불가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색작업은 큰 성과가 없고 기상 여건은 점점 더 나빠지는 등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일부 가족이 여전히 인양론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인양을 포함한 전체 결정을 다수결로 정하는 데에 대해서도 이견을 나타내 가족들의 내부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 변호사는 “일부 가족이 인양 검토를 반대하고 있어 수색을 종료하거나 인양을 적극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한식(71) 청해진해운 대표이사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화물 하역업체 우련통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17회 공판에서 자신은 월급 사장일 뿐 회사의 실질적 경영자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여객선 내 VIP룸과 관련해 “두 개 가운데 하나는 주로 유 전 회장이 이용했고 다른 하나는 일반 사람들, 예를 들면 (전)서울특별시장이 이용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오세훈 전 시장이 청해진해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제기하며 그가 오하마나호에 탑승했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진도=한승하 기자 shs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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