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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미국 의사 37.9도에서 발열 보고"

입력 : 2014-10-25 11:43:41 수정 : 2014-10-25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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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전날 맨해튼서 조깅·공원산책·식당 식사 서아프리카 진료 후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 뉴욕 거주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고열이 아닌 상태에서 자신의 상황을 병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 보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스펜서가 전날 오전 11시 자신의 체온이 화씨 100.3도(섭씨 37.9도)인 것을 알고 자신이 활동했던 '국경없는 의사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펜서의 첫 보고 시 체온은 화씨 103도(섭씨 39.4도)의 고열로 알려져 있었다.

당국자는 "섭씨 39.4도라는 것은 정확지 않다"며 "표기상 착오"라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발열은 화씨 100.4도(섭씨 38도)부터 해열제 투약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한다.

스펜서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의 진료 임무를 10월 12일 끝내고 14일 현지를 떠났으며, 유럽을 거쳐 뉴욕에 17일 도착했다.

그는 기니에서 보호장구 착용 의무를 어기지 않았지만, 귀국 후 하루 2번씩 주기적으로 체온을 체크하는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무력감을 느낀 그는 23일 오전 발열을 확인했다.

귀국 후 자신이 일하는 맨해튼의 병원으로 업무 복귀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발열 하루 전인 22일 밤 브루클린의 볼링장으로 가려고 3개의 서로 다른 지하철 노선을 이용했으며, 귀가 때에는 콜택시의 일종인 '우버택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또 3마일(4.8km) 구간을 조깅했고, 맨해튼의 '하이라인' 공원을 산책했으며 '미트볼 숍'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외에도 다중이용장소에 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뉴욕시 당국의 접촉자 추적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일단 그와 접촉했던 주변인 4명을 주시하고 있다.

택시 운전사는 일단 스펜서와 직접 접촉이 없었고, 당국도 위험하지도 않은 상태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펜서의 약혼녀와 친구 2명은 증상이 없지만, 격리에 들어갔다.

약혼녀는 스펜서가 입원 중인 벨뷰 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친구 2명에 대해서는 격리 장소를 이들의 집으로 할지, 다른 장소로 할지가 논의되는 단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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