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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3자 소유권' 두고 유럽-남미 갈등 고조

입력 : 2014-10-25 13:27:46 수정 : 2014-10-25 15: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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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의 소유권을 구단만 갖도록 하는 규제의 도입을 두고 유럽과 남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축구계에서는 남미를 중심으로 구단, 기업, 개인이 한 축구 선수의 지분을 나눠갖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의 지분을 소속 클럽이 독점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지난달 밝혀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선수의 지분을 쪼개는 행위를 수년 전부터 비판해왔고 일부 회원국 리그는 이를 이미 금지했다.

구단이 선수를 데려올 때 전 소속 구단에 지급하는 선수 몸값(이적료)이 스포츠로 온전히 흡수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남미에서는 기대주들을 후원하면서 선수의 지분을 얻어 유럽 진출 때 이적료의 일부를 회수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스타 오스카가 2012년 잉글랜드 첼시에 진출할 때 이적료를 다수 투자기업, 브라질 클럽 두 곳, 선수 본인이 나눠 가져갔다.

유럽 구단들은 '제3자 소유권'의 금지를 촉구하지만 남미에서는 정반대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브라질 프로축구 플루미넨세의 변호인 다니엘 크라부는 25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자 구단이 많지 않은 브라질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선수 육성에 이바지해왔다"고 강조했다.

크라부는 제3자 소유권 금지가 유럽 구단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정치적 논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규제 강화로 후원이 중단되면 남미 기대주들이 유럽으로 떠나는 시기가 빨라져 남미 리그가 몰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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