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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대호의 짧은 만남 "경기 중엔 만나지 말자"

입력 : 2014-10-25 17:26:43 수정 : 2014-10-25 1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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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일본시리즈의 테마 중 하나는 '한류'다.

하지만 '한류시리즈'의 주인공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자주 만나지 말자"고 '결의'했다.

일본시리즈 1차전이 시작한 25일 한신의 홈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 외야에서 몸을 풀던 오승환은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도착해 스트레칭을 시작하자 3루쪽으로 걸어갔다.

이대호의 통역 정창용 씨, 오승환의 통역 이우일 씨까지 4명의 한국인이 일본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고시엔구장 3루 파울 라인 근처에서 만났다.

일본시리즈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맞선 건 사상 처음이다. 일본 언론도 '사상 첫 맞대결'을 기대한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승환에게 "우리 경기 중에는 자주 만나지 말자. 너도 좀 쉬어야지"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승환이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모두 등판하지 않았나"라고 떠올리며 "좀 쉬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승환이가 등판하는 건 한신이 앞서고 있다는 뜻 아닌가"라며 "8회까지 내가 잘 쳐서 오승환이 등판하는 걸 막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승환도 "내가 등판할 때 이대호와 마주칠 확률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첫해 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승환은 이제 집이 그립다. 그는 "대호와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팬들까지, 이대호와 오승환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을 기대한다.

둘의 맞대결은 일본시리즈 최초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로 기록된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그 타석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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